내 홈페이지를 처음 열때(2001년) 당시 글 중 하나이다. 제목은 "아토피피부염의 기본치료"이다. 홈페이지 개정하면서 2005년에 글은 개정하지 않았지만 "기본치료"이므로 수정의 필요성은 항시 느껴왔다. 오늘 이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 내용중 추가하고 싶은 내용은, 스테로이드 사용방법, 면역치료 방법, 사이크로스포린 등인데 아직 내 홈페이지에 관련 글을 올리지 않아서 이를 나중에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다.

대부분의 아토피 피부염은 기본 치료로 끝이 난다. 인터넷에 나오는 매우 낯선 항성에서 온 듯한 아토피 피부염의 심한 모습들은 매우 적은 아이들이 고생을 한다. 그 기본 치료로 끝이 날 것을 가지고 나의 아이들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모든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아이를 가진 보호자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번 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기본적인 흐름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 이 기본 치료가 말 그대로 기본적인 것이며 많은 보호자들은 이런 기본을 하지 않고 어느날 갑자기 달려오곤합니다.

1. 원인, 또는 악화요인을 찾아내어서 제거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것들).

이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힘든 작업이다. 아토피 피부염이 싫어하는 것은 땀, 손톱, 스트레스, 음식, 감염 등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개별적으로 피해나가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개별적인 유발요인을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인생과 같은 부침 속에 살게된다.

2. 물기를 유지하고 보습제를 쓴다. (어떤 보습제를 선택할 것인가 ?)

보습제는 자주 바를수록 좋다. 목욕을 한 후 물기가 마르기 3분전에 바른다. 아이를 닦지 않았더라도 자주 바르면 좋다. 보습제를 잘 바르면 국소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50%정도 줄일 수 있다.

보습제는 어떤 것이 더 낫다라는 것은 없다. 보습력은 연고가 가장 좋고 크림, 로션 순이다.

3. 가려워 하면 항 히스타민을 쓴다. (잠 못드는 아이를 위하여)

가렵고 긁기 시작하면 간지럽지 않도록 약물을 쓰게 됩니다. 의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약은 항 히스타민이다. 항 히스타민의 부작용은 졸리는데 있다. 물론 다른 부작용도 있다. 새로 개발된 약들일수록 이러한 부작용이 적다. 가려워하면 잠을 못자므로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는 잠을 좀 자게 만들기위해 1차 항히스타민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고 하여 내가 ‘그럼 먹는 약을 주겠습니다.’ 라고 말하면 호들갑스럽게 놀라거나 속으로 걱정하는 보호자가 많다. 먹는 약에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무서워 하는 이유는 스테로이드를 쓰고 나서 끊으면 ‘Rebound’ 현상이 일어난다는 인터넷의 자세한 정보로 인한 두려움일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나는 이런 이유로 먹는 스테로이드를 쓰지 못한다. 그러나 나의 논지는 이러하다. 아토피 피부염에도 먹는 스테로이드를 쓸 수 있다. 단 천천히 끊어야 한다. 이것은 책에 써있는 내용이다. 먹는 스테로이드 사용은 다음에 정리해 보겠다.

4. 스테로이드 연고를 쓴다. (스테로이드 사용 줄이기)

가장 문제는 스테로이드를 사람들이 무서워 한다는 점이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불안감. 누군가가 부작용을 읽던지 듣던지 하면 쓰고 싶지 않은 약물. 그러나 스테로이드만큼 좋은 약은 없다.

아토피 피부염이 인생과 같다는 설명을 제가 자주하는 이유가 아토피 피부염은 천식과 달리 지속적인 흡입 스테로이드 요법과 같은 치료를 하지 못하는 데에 있다. ‘천식은 치료 합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유는 흡입 스테로이드로 치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이 사라지면 피부에 스테로이드를 지속적으로 바르지 않는다. 그리고 재발하게 된다. 최근에 스테로이드 사용 방법을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논문이 많아지고 있다.

5. 국소 Calcineurin 억제제 (2세 미만의 아토피피부염에서 엘리델 사용) (프로토픽과 엘리델)

2000년도 미국 FDA에서 승인 받고 2002년 국내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이 약물은 2006년 '암위험'이라는 주홍글씨를 받은 후 그 사용이 제한 받고 있다. 그럼에도 60여년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 약물이라는  데에는 의의가 없어보인다.

6. 매우 심해진 아이들

매우 심해지는 아이들은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 나온다. 이때 이렇게 심해진 원인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1) 감염 ; 포도상구균, 헤르페스 감염, 물사마귀, 수두, 비듬 곰팡이 등

2) 식품 ; 식품과 아토피 피부염과의 관계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먹는 것을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가 ?)

3) 흡입 항원

이러한 아이들은 원인을 찾아 제거를 해주며 습윤치료, 사이클로스포린 치료를 하게된다.

첨예한 문제들.

1. 목욕을 할 것인가 ?

예전에는(8년전에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목욕을 할 것인가 하지 말 것인가는 논쟁거리였다. 그러나 지금은 목욕을 하라는데에는 의견이 없어보인다. 목욕은 탕 목욕을 권한다. 미지근한 물에 15분에서 20분 정도 한 후 보습 성분을 목욕물에 섞어도 된다. 부드러운 면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이 물기를 닦아내고 보습제를 바른다. 샤워는 피부가 급성상태이면 피해야 한다.

2. 스테로이드를 얼마동안 쓸 것인가 ?

이것도 의견이 분분하다. 역가가 높은 것은 보통 2주까지 치료하기를 권하기도 한다. 역가가 낮고 바르는 범위도 최소화하여야 한다.

3. 기타 치료

여러가지 다양한 논문들이 있다. 인터페론 치료, 면역글로불린 치료, 면역치료, 생약성분의 성적 발표,

신은 공평하여 누구에게 아토피가 올지를 잘 모르게 만들었다. 유전 경향은 있지만 많은 부분은 물음표이다.

예전글 (2001년)

 3. 새로 개발된 약들 ?

요근래 항 류코트리엔 제제로 천식이나 비염에 많이 쓰는 약이 개발되어 작년부터 우리나라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에 적용하면 치료 성적이 좋습니다. 문제는 이 약을 쓰면 보험 심사 평가원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쓸 수 있는 방법은 비보험으로 쓰는 것입니다. 뭐 나중에 이것도 환불될 각오를 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 이 약은 기관지 천식에만 보험이 적용되며 현재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연구가 계속 나오는 중입니다.(류코트리엔 길항제에 대한 정리)

또 하나 각광받는 약물로 ‘타크로 리무스(tacrolimus)’계통의 약입니다. 미국 FDA 에서 2000년 12월에 허가를 받았으니 내년 쯤에(2002년 겨울) 우리나라 들어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약은 비쌀 것입니다. 아마도 삭감을 각오한 의사만이 쓸 수 있는 약물이 될 것입니다. 이 약은 지난 50년의 스테로이드의 치료 성적을 모두 뒤엎을 정도의 놀라운 치료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하는 전문가로서 ‘항 류코트리엔’제인 ‘싱귤레어’와 ‘오논’ 과 같은 약을 쓸 수 있게 된 것과 같은 흥분이 나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빨리 쓰고 싶은 욕망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고치는 모든 의사의 마음일 것입니다.

나는 세계적인 논문에서 이 약물의 치료 성적을 읽고 이 약을 몰래 수입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아마 밀수 루트를 알았다면 조금은 그러했을 것입니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보호자가 이 약물의 치료 성적 논문을 보면 같은 심정이 될 것입니다.(타크로리무스 기사보기)